Mini interview ● 박세범 한국조경사회 이사
“대형 국가프로젝트 많아 나무 재테크 전망 밝다”
나무 재테크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박세범 한국조경사회 이사는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상승하면서 쾌적한 환경과 편안한 삶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 조경건설에 대한 경기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경수 직거래 유통사이트 '트리디비(
http://treedb.co.kr )'를 만들어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회원이 1만5000명을 넘어섰고 하루 3000~5000명의 조경 관련인이 방문하고 있다. 회원 수가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조경이나 나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나무 가격은 건설경기 및 대규모 조경관련 국가프로젝트와도 관련이 깊다. 박세범 이사는“세종도시,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과 같이 대형 개발계획과 함께 조경도 붐을 맞는 경우가 많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2016년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들이 많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나무 재테크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산에 있는 나무를 파는 방법
산에 있는 나무를 팔기 위해서는 굴취(掘取)허가와 반출(搬出)허가가 있어야 한다. 나무를 굴취해도 경관에 큰 지장이 없고 수종을 갱신할 대상지거나 산림형질변경 허가가 난 곳 등에서 굴취허용이 된다. 반출허가는 소나무의 재선충과 같이 나무의 병충해 검사를 한 후 허가해준다. 또 보통 10m가 넘는 소나무를 이전하려면 최소 5톤짜리 차량 진입이 가능해야 한다.
경사가 심하거나 암석으로 돼 있다면 굴취가 어렵다. 산에서 바로 굴취해 판매하는 소나무를 산채송(현장용어·아라끼)이라고 하는데 보통 지름 1㎝당 2만~3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즉, 지름 40㎝ 소나무는 80만~120만원 정도다. 또 사유지에 있는 나무라면 땅 소유주에게 나무 가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땅 소유주들은 나무의 가격이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 중간 유통업자들이 간혹 큰 이익을 거두기도 한다.